사랑하는 것과 알게 되는 것은 거의 같은 것이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가장 잘 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 [헤르만 헤세의 사랑] 중에서
책 이야기 검색하다 냉큼 줏어왔다. 앞뒤 맥락을 보지 않고 딱 떼어서 보는 문장 자체는 좋지만, 책 내용 소개를 읽다보니 의문이 들었다.
'그럼 어째서 여성의 마음을 그렇게 몰라주고 혹독하게 대해서, 세번이나 아내를 떠나보냈지. 사랑은 한건지. 정말 알기는 한건지.'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다. 인간 헤르만 헤세 자신의 사랑은 어땠나, 저 말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의미로 나왔나, 궁금하다.
나는 내 나름대로 막 표절?변주를 해본다. 와하하 :-D
사랑하는 것과 사랑을 아는 것은 거의 같은 것이다.
사랑을 하면서 사랑을 알게 되니까. 사랑을 알면서 사랑하게 되니까.
사랑한다면서 사랑을 더 알려고 하지 않거나
사랑을 안다면서 더 사랑하려 하지 않는 건
사랑을 알지도, 하지도 못하는 것이다.
사랑하고 있는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사랑하고 있는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도 나 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내가 가장 잘 아는 것도 아니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가장 잘 아는 것도 아니지만,
사랑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정도는 알 수 있다.
사랑은 하는 사람이 빛이 나고, 상대도 빛이 나게 하기에.
- 2050, [꾸물꾸물 노의 사랑(가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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