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관계, 좁은 말, 좁은 감정, 좁은 시선, 불통.

계속 그 속에서 오글오글 살아도 괜찮다면 삶의 비전을 공유하는 벗을 만나러 먼 곳까지 간다는 공자님 이야기가 몇백년을 살아남을 리가 없고, 시공간을 넘어 나한테 깊이 와닿을 리가 없겠지.

좁은 세계 괜찮지 않다.
되풀이, 넌더리, 되풀이, 넌더리.


시절은 변하고, 내게 허락된 시간도 분명 끝이 다가온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이겠다. 벼랑끝으로 나를 몰아세우고 한발 더 내딛기. 어쩌면 내 생각과 말이 만든 것인지도 모르는 마음의 경계 허물기. 내가 하는 일의 내 인생에 다시 없을 특별한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일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기뻐하기 정도.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것을 걱정해야지.


오늘도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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