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이가 매미 허물중에 하나를 특별하게 다룬다.
병에 넣지 않고 바깥에다 그것만 따로 두는 것이다. 섞이지 않게.
"엄마! 이건 말매미 허물이야. 엄청 어엄청 크지? 봐봐. 왕 커다래."
왼쪽은 그냥 매미. 오른쪽은 말매미.
갈라진 등발부터 어마어마하다.
안에 비어있는 곳의 부피도 두툼
일곱살 한결이의 여름이 지나간다.
올 여름의 보물, 매미 허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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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섯살 나의 여름도 지나간다.
올 여름의 보물은 시골밤의 어둠, 별똥별, 보름달, 카시오페아자리, 반딧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