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발을 예쁘게 봐주는 칭찬이 어찌나 달콤한지

신이 나서 말을 너무 빨리 하고, 많이 했다.

 

부끄러움이 밀려온다. 아... 어째.

돌아보니 칭찬받고 싶은 속이 빤하게 보여서 화끈하다.

 

칭찬해줄 때 싱긋 웃고나서

이야기 고만하고 질문을 했어야 했어!

 

담에 또 신나서 설레발 폭주할 것 같으면

더 천천히 말하고

더 자세한 질문을 던져보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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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애들이랑 고추축제에 다녀왔다. 목적은 단 하나, 아주 아주 커다란 물미끄럼을 타는 것! 작년에 눈여겨 봐놓고 올해는 작정을 하고 일찍 챙겨서 물놀이하러 갔다.

온유는 물미끄럼 한번 타고 무서웠는지 두번 다시 타지 않고, 낮은 풀장에서 엉금엉금 엎드려서 기어다니면서 놀았다. 한결이는 날다람쥐처럼 미끄러져 내려와서 퐁당 하고 얼른 다시 줄서서 또 타고 또 타고, 한 백번은 탄 것 같다. 오후 1시에 땡 하고 시작할 때부터 6시에 땡 하고 끝날 때까지 구운계란 한개 먹을 때 빼고는 쉬지 않고 미끄럼을 탔다.

웃통을 벗고 바지수영복만 입은 우리 애들은 유독 새카맣고 말랐고 재빠르고 날렵하다. 물속에 들어간 새끼멧돼지다. 그 많은 아이들 가운데서도 눈에 확 띈다. 진정한 시골어린이라 불러주겠노라.



물미끄럼 점검 중에 꾸물꾸물 기어가기 놀이.


어쩜 이리 등짝마저 시컴한가.


괴력의 어린이. 힘도 좋다.
좋다고 껄껄 웃으면서 물속을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뛰어다닌다.

​​
엉금엉금 헤엄치기.


축제에는 역시 솜사탕 :-D
한결이 사진이 없네. 한결이는 행동반경이 넓다. 엄마 옆에 붙어있는 것 보다 흥미로운 것을 찾아가는 것이 더 재미있는 걸 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할 때마다 저- 멀리 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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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했다!!!!"

 

월말의 폭풍 서류작업을 방금 다 마쳤다. 졸려서 눈이 1/3을 남기고 계속 감겨있다. 날 밝으면 괴산군청 동청주세무서에 들러서 소득세 신고하고 농협에 가서 원천징수 소득세 내면 8월도 끝이다. 사뿐사뿐 사슴발로 탭댄스 추면서 맹자강의 들으러 갈 수 있겠다. 들고 가서 읽을 책도 다 골라놨다 :-D

 

다녀오면 솔뫼농장에 낼 상반기 활동보고랑 회계보고서가 몰아닥쳐 폭풍이지만, 것도 잘 끝내면 토요일에 만교샘 글쓰기 공작소 강의가 기다린다. :-D

 

일과 공부가 밀고 당기는, 달콤한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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