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내려앉는 날에는 파스타.
세상 쉽고 맛있는 요리에
집나간 텐션도 돌아온다.

토마토 소스랑 바질크림페스토 소스랑 섞었더니
궁극의 로제파스타가 나왔다.

'와 이거 대체 뭐 들어갔다고 이렇게 맛있지
파스타계의 짜파구리네
만드는 족족 신메뉴 개척이야 우후훗'

호들갑을 있는 대로 떨면서
큼지막한 포크로 돌돌 감아 한입 한입 먹는다 ㅋ
면 삶을 때 브로컬리를 같이 넣어 데치니
브로컬리도 간편하게 잔뜩 먹을 수 있다 :-D

대충 살자.
후딱 만들고 천천히 먹는 파스타처럼.

만들고

또 만들고

<꿈꾸는 책들의 도시> 그래픽 노블판 읽다
이 장면에서 헉 했다.

부흐링들의 믿음 ㅠㅠ

의미 있는 건 하나도 못 썼는데,
내 작품 전부를 외울 운명으로 이미 탄생한 부흐링을
눈 앞에 마주하고
눈물이 솟는 마음이 내 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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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했는데 힘 없는 시늉을 하길래
나 : 온유 어디 아파? 감기걸렸어? 목소리에 힘이 없네?

온유 : 엄마 나 오늘 받아쓰기 백점맞았어.
나 : 오 정말? 대박! 대단하다!!!!

온유 : 나 구구단도 다 외웠어.
나 : 우와아아!!!! 구구단을!!!

온유 : 응. 하얗게 불태웠어.
그래서 다리에 힘이 없어 아휴휴
나 2학년에서 받아쓰기 두번 백점맞았어.

나 : 세상에!
온유가 언제 글씨를 다 알아가지고!
어떻게 그렇게 글씨를 잘 알아가지고 백점을 다!
대단해 대단해!
그래서 힘이 없구나!


일년들어서 받아쓰기 두번째 백점 맞느라고
아홉살 인생이 하얗게 불타올랐다 :-D
고생한다, 아홉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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