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월경이 시작되었다.

오전에 월경통으로 끙끙대면서 몸을 둥글게 말고 날 살려라 데굴데굴 굴러다닐 때는 사는게 고통같았는데, 밤에 잘 시간 되니 좀 나아졌다. 배가 덜 아프고 내일 일요일이라 출근 안하고 늦잠잘 수 있는 걸 생각하니 베시시 웃음이 나면서 '인생 이렇게 쉽게 살아도 되나! ' 이런다 ㅋㅋㅋ 배만 안 아파도 이렇게 행복한 것이었다;;

뭐, 내일은 내일의 월경통이 들이닥칠테니 잠시만 인생 쉽게 사는 기분으로 트잉여는 트이타질을 하기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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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다. 점심을 먹고 나서,

 

온유 : 엄마 나 이제부터 게임할래.

 

나 : 안 돼. 밖에 나가 놀다가 이따 저녁 7시에 하자!

 

 

온유 얼굴에 불만이 볼록볼록하다.

한결이가 온유 귀에 소근소근 뭐라 하고는

둘이 아하하 웃는다.

 

나 : 뭔데 뭔데. 뭐라고 한거야? (웃음)

 

한결 : (상냥하게 설명해준다)

밖에서 놀다가 30분 후에 들어오면

엄마가 잠들어있을 것 같으니까

그때 실컷 게임하자고 했어.

 

(셋 다 웃음터짐)

 

나 :

오호, 엄마가 잠들 줄 어떻게 알아?

 

한결 :

나는 알겠어.

엄마 30분도 안 되어서 잠들 것 같아.

 

 

어린이들은 바로 놀이터에 놀러나가고

나는 밥먹은 것 주섬주섬 치우고 잠깐 누웠는데,

눈을 떴을 때 저녁이 되어있었고

어린이들은 신나게 게임을 하고 있었다.

 

한결 온유 : 

(게임하다 뒤돌아보고 방긋 웃으며)

엄마 잘 잤어?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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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엔 코로나 조심한다고 

엄마아빠 있는 속초도, 노신영 있는 고흥도 안 가고

어린이들이 추석쇠러 인천에 왔다.


집에서 열심히 밥 해먹고

뒹굴뒹굴 놀다가 내려 보낼 예정 :-D


저녁 아홉시에 싹 씻기고 머리 말려서 방에 들여보냈는데,

눕기 전에는 

이불장에 숨었다가 잡혀 나오기도 하고

영화를 보자느니 만화를 보자느니 안 잘 궁리를 하더니

불 끄고 문 닫은지 5분도 안 되어서 깩 소리도 없다 ㅋ


씻겨놓으니 말간 얼굴이 어찌나 예쁜지.

눕자마자 잠드는 것은 또 어찌나 웃긴지.

애들은 애들이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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