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어스름 노을.
매일 봐도 아름답고 좋은 한편
이렇게 해가 남아있을 때 퇴근할 수 있다는 것에
아직은 감사한 날인 것이다.
인턴샘의 계약 만료가 3일 남았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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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입 밖으로 말을 많이 꺼냈다.

대화 흐름에 그래요 그렇죠 맞아요 하다보니

하면서도 이게 아닌데, 이럴 건 아닌데 하는 말이 많았다.

어떤 종류의 화제는 자꾸만 그렇게 된다.

말 많이 한 날은 그래서 높은 확률로 괴로워진다.

 

더 좋은 말을 할 수 있었는데.

다른 얘기를 할 수 있었는데.

 

누구를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되는지 돌아본다.

 

나를 만났을 때는 어떨지.

상대도 얘기 많이 하고도

돌아서면 별로 맘에 안 드는 얘기라

허탈하게 하지는 말아야겠다.

 

만나서 서로가

좋은 자극으로 불타올랐으면.

사는 게 가만 있어도 아래로 떨어지는 풍선이라면

서로서로 한번 톡 올려쳐주는 손이 되었으면.

 

더 좋은 질문을 고민하고

더 깊은 말을 모아서

샅샅이 나누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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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월이 되니 날씨가 좋아서

퇴근하고 집까지 한시간 정도 걸어온다.

걷기 시작했더니 바로 다음 날이 다르다.

저녁먹고 뻗지 않고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기운이 돈다.

 

걸어서 채워진 배터리 한칸짜리 간당간당한 기운으로

책상 위에 있던 것들을 싹 치웠다.

 

책상이 텅 비어있으니 눈 닿을 때마다 설렌다.

앉는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다.

텅 빈 책상에서 일기부터 다시 시작 :-D

 

예전 일기도 다시 읽어봤다.

많이도 썼다;; 너무 많아서 다 읽을 수가 없다.

세상에 무슨 기운으로 언제 어디서 쓴 거냐;;;

 

위내시경 결과 나왔는데

역류성 식도염이랑 만성위염이란다.

살고 싶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_=+

밥먹고 나서 세 시간은 눕지 말아야 한다.

 

눕는 것 말고 뭐라도 하겠다.

생산성 폭발이닷!

 

아카시아 향기가 멀리서부터 난다. 걷는 내내 호사 ㅠ_ㅠ
하루가 다르게 울창해지는 느티나무 터널. 차도 사람도 없는 조용한 길. 하늘을 다 가리는 초록색이 아름다워서 날마다 가슴이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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