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었다 놓았다 하는
마주침이 있었다

번쩍 들린 몸이 있었다

그 몸을 움직여
전화기를 드는 사람이 있었다
드는 사람 저편에는 듣는 사람이 있었다

사랑하기 위해 손등을 들었던 사람이
사랑받기 위해 앞발을 들었던 강아지가
친구가 되었다

서로에게 순순히 깃들었다

- <나는 이름이 있었다> ‘드는 사람’ 중에서, 오은, 아침달 시집3

 

서로에게 순순히 깃들었다,
이 말이 좋아서 옮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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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시간에 

가장 좋은 상태로

잘 일하고 잘 사랑하려면

생활 코어 근육이 단단해야겠어 +_+


평소 생각 감정을 고요하게 하고

몸이 피곤에 떨어지게 두지 말아야겠다.

매일 매일 열심히 꿈을 꾸고

좋은 글을 섭취해야지.


나를 아껴서 비축한 힘이

곁 사람을 아낄 힘이 되니,


사랑의 어떤 부분은

한결같이 상냥한 응대처럼

일상의 성실함일 수도 있겠다.


+


하지만 

언제나 가장 좋은 상태는

단 하룻동안에도 불가능하다 :-D

오르락 내리락 기복이 있겠다.


그러니 갈라파고스 거북이의 맥박처럼

느긋하고 느슨하게 가기로.


가급적이면 성실할테니

기복 좀 있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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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마트에서 삶은 양구 시래기를 팩으로 판다.
500g에 1700원, 세일할 때 서너팩 쟁여놓는다.
너무 싸게 사서 미안한 마음도 든다.

역시 시래기는 양구 시래기다. 보들보들해.

추울 때 따끈하게 끓여 먹으면 속이 든든하다.
술 안 먹고도 매일 해장하는 기분.

김치, 돼지고기(불고기용 썼다), 시래기, 들기름, 간마늘 넣고
폭폭 지지면 완성.
오로지 시래기를 많이 먹기 위한 김치찜이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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