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살 1kg을 동네 마트 1만2천원 행사가에 샀는데
금토일을 매끼 구워먹고도 다 먹지를 못했다;;

목이 따끔따끔 감기 기운도 있어서
퇴근하면서 뜨겁고 매운 거 먹자고 벼르고 집에 와서
은 목살로 고추장찌개를 끓였다.

포인트는 야채를 카레처럼 큼지막하게 써는 것.

감자 두개, 양파 두개, 목살, 두부를
냄비에 몽땅 썰어넣고
물 넣고 불 올려놓고
고추장, 들기름, 설탕, 간장, 소금, 간마늘, 파 넣고
보로록 끓여서 감자가 익으면 먹는다.

하 이렇게 맛있다니.

내가 끓였다는 걸 믿을 수 없다.

 

걸어서 돌아오는 퇴근길





무쇠팬에 들기름 두르고 돼지 목살을 굽다가
썰어놓은 양파 한개를 다 넣고
통후추 슥슥 갈아넣고 천일염 약간 뿌리고
살짝 뒤적이다 끈다.

호로록 볶아서 뜨거운 채로 한 끼에 다 먹는다.

5분도 안 걸리니 요리라고 하기는 겸연쩍지만;;
뜨겁고 아삭이는 양파 볶음을 듬뿍 먹을 수 있는
초간단 무쇠팬 요리다.

무쇠팬에 먹으면 이자까야 기분도 나고 :-D


점심먹는데 헌준샘이
“민경샘 연하 좋아하시나요” 물어봐서
“(음?) 네 연하 좋아해요” 했다.

뭐지 웃겨 ㅋㅋㅋㅋㅋㅋㅋ

술병나서 퀭한 몰골로
간신히 육개장 국물 떠먹고 있다가
열 두어명 앞에서 연하를 좋아한다고 선언했네 ㅋ

그리고 다시 육개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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