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밤에 잠을 잘 자려고
아예 커피를 마시지 않았더니
저녁만 먹고 나면 잠이 콰르르 쏟아져서
초저녁 애벌잠이 들어 버린다;;

애벌잠인데 꿀잠이다.
핸펀을 보거나 책을 보다가
잠드는지도 모르게 잠들어서
한두시간 후에 추워서 깬다.

맨바닥에 쓰러진 채로 눈을 뜨면
‘그동안 밤 늦게까지 뒤척이던 건 다 뭔가’ 하고
웃음이 나는 것이다.

+

 

내가 하루를 마칠 때 그렇듯

내 마음 속의 다정하고 소중한 사람들도
무탈한 하루를 보내고 퇴근해서 저녁을 먹고
편안하게 늘어져서 한숨 돌리고
밤에 잠도 잘 자면 좋겠다.

나를 만나거나 만나지 않는 시간 모두
발 딛고 있는 삶의 반경에서 부디 잘 지냈으면.
바라는 것은 없고, 그저 잘 지내길.
날마다 기도하는 것 같은 마음이 된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때 되면 하는 인사  (1) 2020.02.25
오늘 어스름  (0) 2020.02.22
합정 종이잡지클럽  (0) 2020.02.17
눈 왔다  (0) 2020.02.16
부끄러움 돌려막기  (0) 2020.02.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