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문장반 1부가 이제 다음주 토요일이 마지막이다. 한마디 놓칠새라 흡수하고 있다.

2부도 시작하는데, 그 사이에 내 언어 고르고 다듬기가 초초초신입인 나한테 딱 맞춤인 강의가 새로 생겼다. 각자가 듣고 말하는 훈련을 하는데 중점을 두고 열다섯명 소규모로 꾸리는 워크샵이다.

돌아가면서 뭔가를 말해야 한다니. 말 한마디에 얄팍하고 뭘 잘 모르는 내가 다 드러나는 것이 너무 두렵다. 그래서 이 기회가 고맙다. "그때 그때 최선을 다한다"고 할 수 있는 생각과 말을 선택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 수줍고 떨어서, 그 순간 그 곳에서 할 말을 못해서 소중한 것을 놓치고 싶지 않다. 어떤 말이 어떤 상황을 바꾸는 운명의 순간은 날마다 다가오고, 그 순간을 잘 맞이하고 싶다.


둘 다 신청했다 >_<b
배워서 달라지자 홧팅-


+

언어탐색반 :

토요일 오후 2-5시
10.17/10.24/10.31/11.7

http://cafe.daum.net/mercco/Fw1e/1489



신입문장반 <만남,대화,사랑> 2부 :

토요일 오후 6:30-
10.30/11.14/11.28/12.12

http://cafe.daum.net/mercco/Fw1e/1488


+

언어탐색반 추가 설명.


모든 문제가

자신의 생각문장에서 비롯된다는 전제 하에

보다 매력적인 생각문장을 찾는 읽기쓰기말하기듣기 연습을 합니다.

문장생각 연습을 통해

1) 내가 하는 지금의 고민을 어떻게 더 매력적인 생각문장으로 옮겨놓을 수 있을까?

2) 내가 요즘 겪고 있는 갈등을 어떻게 더 매력적인 생각문장으로 옮겨놓을 수 있을까?

3) 어떻게 하면 나의 생활과 고민과 갈등을 재료로 활용하여 좋은 생각문장의 글이나 작품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

4) 어떻게 하면 문장력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다듬을 수 있을까?

5) 어떻게 하면 나의 에너지를 읽기쓰기에 집중할 수 있을까?

등의 문제를 다룹니다..


추가설명을 전부 읽을 수 있는 링크 :
http://cafe.daum.net/mercco/Fw1e/1492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주 자원방래기  (0) 2015.10.15
노의 표류기  (0) 2015.10.12
뭘 하고 있을 때 제일 행복하나  (0) 2015.10.08
식탁의 노래 음악책방  (0) 2015.10.04
내 언어가 내 삶  (2) 2015.10.03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상대.
상대는 변하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다.

내 잘못이 가볍고 상대의 잘못이 무겁다면
가벼운 물건이 옮기기 쉽고 무거운 물건이 옮기기 힘든 것처럼
고칠 점이 적은 쪽이 더 가볍게 바뀔 수 있다.

먼저 나서서 고치지 않는 한
그 놈은 계속 나에게 '나쁜 놈'이다.

억압된 것은 반드시 괴물이 되어 돌아온다.
내가 일으킨 것. 쌓이고 쌓여서 그렇게 된 것.
내가 문장을 다르게 친다면 상대는 사라진다.
애초에, 그런 상대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를 바꾸는 연습을 시키는 그가, 스승이다.

+

'나'의 문장 바꾸기

1) 나와 너의 대화를 녹음하듯 받아적는다.
2) 잘못된 문장부분들 찾아 체크.
3) 나의 마지막 문장부터 하나씩 역순으로 수정해본다.

+

'너'의 문장 바꾸기

1) 어휘교정 :
청킹 체인지(의미망 치환)
청킹 업 (의미망 단계 구체로 낮추기-부정적인 것)
청킹 다운 (의미망 단계 높이기-공감할 것, 긍정적인 것, 좋은 일)

2) 문장교정 :
보다 나은 단어로 청킹
보다 나은 화제로 리프레임
보다 나은 화제로.

대화를 잘하려면 상당한 지혜, 지성, 명상력이 필요하다.


- 만교샘 신입문장반 강의 중.

보리언니가
"민경, 나는 역시 ******* 할 때가 제일 행복해. 이렇게 살 수 없을까."

아... 왠지 울컥.

"언니, 저는 강의실에 앉아서 선생님이랑 눈 마주치면서 강의듣고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해요. 피아노 치는 것도 행복한데, 혼자 치는거 말고 피아노랑 맞춰서 노래 불러주는 사람이 있을 때 행복해요. 그러게요. 계속 이렇게 살 수 없을까요."

+

스승의 목소리를 몸으로 듣는 공부. 같이 노래를 만드는 피아노. 두가지가 크다. 얘기를 시작하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맨처음에 나오는 것이 요 두가지다. 그렇구나.

언니랑 헤어지고 여운이 남아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계속계속 하면서 살고싶은 행복한 일은 그 뿐만이 아니다. 세상에 좋아하는 일이 너무너무 많다.

책 읽고 있을 때, 걷고 있을 때, 좋아하는 작가의 만화책을 볼 때, 사진을 찍고나서 내가 봐도 사람이 너무 예쁘게 나왔을 때, 글을 쓰는 것이 그렇듯 행복하면서도 고통스럽게 일기쓰고 편지쓸 때, 선물하려고 베이킹할 때, 여럿이서 잘 맞추는 음악을 할 때 (아카펠라나 중창하면서 화음 잘 맞을 때, 박이 잘맞아 흥겨운 풍물 할 때, 밴드 공연할 때), 좋아하는 노래를 모으고 가사를 노트에 쓸 때, 수첩에다 좋아하는 젤리펜으로 할 일을 조목조목 정리해서 쓸 때 ​등등등.

​​.. 많아서, 자꾸자꾸 더 써봐야겠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의 표류기  (0) 2015.10.12
2015 가을 글쓰기 공작소  (0) 2015.10.09
식탁의 노래 음악책방  (0) 2015.10.04
내 언어가 내 삶  (2) 2015.10.03
포뇨는 못생겼어요  (0) 2015.10.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