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어린이들 만나고 왔다.

영풍문고에서 책 하나씩 고르라고 했더니
한결이는 곤충전쟁, 온유는 공룡전쟁을 골랐다.
두 책 다 카드가 들어있는데, 카드만 가지고 논다.
카드를 산 거고 책은 부록으로 따라온 셈이다.

청주 터미널은 서점이 가깝다.
만날 때마다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 기쁨을 선물해줄 수 있어서 좋다.



만나자마자 온유가
“엄마! 나 저번에 엄마가 사준 스케치북 다 썼어.
큰거 두 개도 다 쓰고, 작은 거도 다 썼어.
작은게 쓰기 좋았어. 작은걸로 또 사줘.”
한다.

밥 나오길 기다리면서
좋아하는 붓펜으로 스케치북에 그린다.
아무것도 안 보고 잘도 슥슥.


부침개가 나왔는데
찍어먹는 간장이 없다고 삐쳐서 안 먹는다.
간장을 주니 좋다고 먹는다.
앞니랑 아랫니가 곧 하나씩 빠질 것 같다.

한결이는 온유랑 어울려서 놀아주지만
그새 또 컸다. 속깊은 대화를 한다.
똑부러지는 건 나보다 한결이가 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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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수수께끼를 좋아한다.
어디 갈 때마다 수수께끼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내보란다.
문제 내면서 나도 까르르 웃고 :-D
(수십 개 냈는데 하나도 안 떠오르는 건 함정;)



루미큐브도 제법 한다.
우리 산멧돼지 형제가 이렇게 진지할 수 있다니


20181117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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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수의 소리를 들어라 슈퍼라이온!

하면서 등 뒤에서 달려들어 힘으로 나를 넘어뜨리고
간신히 뿌리치고 앉았더니
내 머리통을 덥썩 안고 옆으로 쓰러지고

아이고 ㅠ 야 이놈의 온유 라이온 ㅠ
안 덤벼도 듣고 있다고오 맹수의 소리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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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 : 여보세요오

나 : 여보세요오- 온유야?



온유 : 엄마 전화 좀 하지마. 귀찮아.

나 : 어머 온유야! 엄마 안 보고 싶어?

온유 : 보고는 싶은데, 전화는 하기 싫어.



나 : 보는 거랑 전화하는 거랑 뭐가 다른데?
보고 싶으면 전화하면 되지 않아?

온유 :
보는 거는 사람 얼굴이랑 모습을 보는 거고,
전화하는 건 목소리를 듣는 거잖아.



나 : 얼굴을 보는 게 좋아?

온유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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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랑 연을 날리다니!

이거시 송면어린이집의 위엄 +_+

늘 감탄하지만 오늘 또 폭풍감탄한다.



20180823

@삼송폐교 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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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는 누구일까?


지금까지 너는 누구야?

라고 물었을때 

나는 나야

라고 친구들은 말하였고

지금까지 난 누굴까?

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어

정말 나는 누굴까? 

그것이 궁금해



------------




아홉살 겨울에 엄마 집에 놀러와서

노트북 바탕화면 스티키 노트에다가 

살그머니 써두고 간 것.


저 라임

저 플로우

정확한 지금의 고민


초딩래퍼가 따로없....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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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7

한결 8살, 온유 6살



읍내 나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괴산 솔멩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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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집 식탁에 판을 벌리고


@괴산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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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아래에서


@괴산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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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한결, 오른쪽 온유.

시골어린이 인증샷 :-D

발바닥이랑 엉덩짝만 하얗다.


어찌나 까맣고 탄탄한지

매끌매끌 반들반들 윤도 난다.


요놈들 열살 일곱살 주제에

배에 왕자 복근 있다 +_+

뒤집어서 한번 찍어주는 건데 +_+



20180814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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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이뻐라 내 강아지” 하면서
하트하트한 눈으로 온유를 쳐다보면

온유는 씨익 웃으면서
“엄마, 앉아 봐. 얼굴 내놔 봐.” 한다.

무릎을 쪼그려서 앉으면
옆에 서서 한 손은 내 뒤통수 한 손은 내 턱을 붙잡고
뽀뽀하기에 최적화된 평평한 볼이 나오도록
이랗게 저렇게 비튼;;;다.

비틀다 비틀다 적당한 표면각이 나오면
홱 끌어당겨 (커흐헉)
쫩 뽀뽀를 하고
흡족해하면서 또 놀러 뛰어간다.

뽀뽀해주는 게 아주 큰 권세다 권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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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가 가위바위보를 할 줄 아는게
지금도 여전히 신기하다.
게임법칙 무법자 한결이도 어느날 갑자기
가위바위보 결과에 수긍할 때도 놀라웠는데
온유도 순식간.

이제는 둘이서 나름의 법칙을 세우고 게임을 한다.

한결이랑 온유랑 공룡카드게임 할 때
애들이 한 손에는 카드를 그러쥐고
남은 한 손으로 가위바위보 해서
순서를 정하는 걸 볼 때마다
흠칫 흠칫 놀란다.


+


이젠 둘 다 아무리 엄마랑 같이라도
여자화장실 절대 안 들어간다.

화장실 위치만 알면
알아서 쉬하고 응가하고
휴지 예쁘게 접어서 똥꼬닦고
손도 깨끗하게 씻고 나오는 걸 볼 때마다
신기하다.

동서울 터미널 화장실에서
온유가 너무 늦게 나와서 걱정이 되어서
왜 이렇게 안 나오지? 하고 살짝 입구를 봤는데
손 안 씻고 그냥 나오는 많은 사람들 사이로 (민망;;;)
뽀독뽀독뽀독 비누로 손 닦는 온유가 보였다.


+


내 입에도 매웠던 고추장 불고기를
먹는다 +_+

매워서 후 후 하면서
수북하게 밥도 한 숟갈 같이 떠넣고
먹는다 +_+

이젠 밥 한 공기씩은 앉은 자리에서 뚝딱이다.
노는데 정신팔려 밥을 안 먹어서
“지금 무슨 시간이야! 앉아서 밥 먹는 시간이야!” 하고
밥그릇 들고 쫒아가서
뒷덜미 낚아채서 한 숟갈씩 먹이던 시절은
저 멀리 멀리.


+


서점에 데려가서
마음에 드는 책을 두 권씩 고르랬더니
한결이는 동물 대결이랑 공룡 대결책.
온유는 두권 다 색칠하는 공룡책.
아직도 애들한테는 공룡이 최고다.

한결이는 공포 만화를 골랐는데 못 사게 했다.
딱 보기에 솔깃하고 쫄깃하지만
사서 펴면 바로 등 쫙쫙 갈라지면서
책장이 우수수 떨어져나가는,
마감만큼이나 내용도 엉성한 시리즈류였다.
도서관에서 빈번하게 보수요청 들어오는 =_=;;;

왜 안 되냐고 불만불만인 걸
수십가지 이유를 대서 마음 돌리느라 애먹었다.
결국 내가 말한 이유는
하나도 납득하지 못한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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