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이눈 잠이 온다고 먼저 방에 들어가고
온유랑 거실에서 잘 시간 될 때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겨울방학에 엄마 집에 와서 놀러간 데 중에 어디가 좋았어?"

좋았던 곳
: 속초할머니할아버지집. 플레이도시 워터파크. 화성 월문온천. 동춘나래도서관. 극장에서 영화본 것(씽2게더,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별로였던 곳
: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국악원 국악 공연. 새아침공원 인라인 스케이트장. 소래습지생태공원. 선학별빛도서관 돔영화. 송도 아이스 스케이트장
(엄마는 다 좋았다;;)

"속초에서는 뭐가 좋았어?"
"잠자는 게 좋았어. 포근했어."

속초본가는 웃풍이 심해서 공기는 시리고 방바닥은 따끈했다.
두툼하고 무거운 목화솜 이불을 덮었는데
이불 속은 동굴처럼 따뜻해서 코만 밖으로 내밀고 잤다.
온유는 그게 포근해서 좋았다고 한다.

(원래는 이불을 다 차버리고
도토리처럼 굴러다니면서 잔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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