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들은 말 중에 제일 많이 웃은 말.

오늘 농장 가공공장에서 고추장 포장일 했다. 옆에서 메주 만들던 사람들이랑 오후 새참 수제비를 같이 먹고 잠시 쉴 때였다.

"민경, 구로공단 학출노동자같애!"

아 도라지 언니 ㅋㅋㅋㅋㅋㅋ
학출노동자라는 말의 사전적인 의미는 몰랐지만
듣는 순간 바로 감이 왔다 ㅋㅋㅋㅋㅋ

"왜 대학 갓 졸업하고 공장에 와서,
안경 큰 거 쓰고 어리버리하고"

"몸이 일 안해본 것처럼 생기고요? 푸하하"


일욜까지 열흘 넘게 감기 심하게 앓고 나서 한눈에 보기에도 수척해져서 여러 사람이 안스러워 하는 듯. 총무님도 점심때 나 주말에 일 잡혀있는거 하지 말고 다른사람이랑 바꿀 수 있으면 바꾸라고 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비실비실하고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초짜 학출노동자 ㅋ 새참 엄청 열심히 먹고 ㅋ 어떡해 ㅋ 그 말이 딱맞는 내 모습과 상황이 생각나서 계속 웃음이 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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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지?

무슨 일을 하지?

검색 검색.

 

거의 정해졌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다 엎는다. 처음부터 다시. 다시 다시.

 

크리스마스. 38년만의 럭키문.

날이 밝으면 솔뫼농장 이사회와 솔멩이골 작은도서관 송년회가 있다.

밝은 달이 아니어도 잠을 못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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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가슴에 동그란 건 "찌찌야."
엄마는 팔다리가 없고 찌찌가 있다 ㅋ
엄마는 특별히 귀걸이도 그려넣었다 :-D


한결이형아.​


아빠.


2015.11.5. 온유 4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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