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우리의 애칭은
양엄마와 개아들1호 개아들2호다.
게임 그만 하자고, 양치하자고, 자자고 할 때 등등
좋지 아니한 걸 얘기하면 양엄마라고 한다 ㅋ

"(싱글싱글 웃으면서) 엄마는 양엄마야"
"양엄마! 에헤헤"
"아이구 개아들 1호! 개아들 2호! 이 개놈들이가!
(하나씩 붙들어 안고 이마를 까고 뽀뽀를 쪽 해줌)
어서 가! 양치하러 가잣!
(엉덩이를 찰지게 철썩)"

양엄마와 개아들 애칭을 주고받는 상황은
레벨 5까지의 지수 중에 1 정도 :-D

하지만 늘 그렇듯 이정도로 말이 통할 리 없다.
내가 레벨 5 불 뿜는 용이 되었을 때 하루가 끝난다.

+

안 자고 더 놀려고 슬금슬금 장난치는 애들을
상냥하게 말하다 단호하게 말하다 윽박지르다
몽둥이를 들고서야 간신히 눕혀놓고
밤설거지를 하러 거실에 나왔다.
오늘은 뛰어다니면서 포켓몬도 잡고 저스트댄스도 해서 피곤했는지, 오분도 지나지 않아 조용하다.

헉, 그런데 애들이 보고 싶다;;
방금 전까지 광룡의 폭주전을 치르고 나왔는데!
조용하니 너무 보고 싶은 이 마음 뭘까.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싸움 / 202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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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곡만 듣고 잘게!"
한결이가 굿나잇 음악을 틀었다.

자기 전에 듣고 싶은 노래를 두세곡 듣고 자는데
애들이 최근 좋아하고 있는 노래를 줏어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늘의 노래는 '아이스 모찌'.
비트가 흥겨워서 약간 불안했는데 역시나
온유가 실룩이면서 일어나 댄스를 시작한다.
흥겨운 노래를 들으면서 몸이 가만 있으면 온유가 아니다.

한결이는 하품하고 눈을 비비고
온유는 저세상 하이텐션으로 땀흘리면서 그루브 타고

이 와중에 가사 내용에 맞춰서
의미있는 동작으로 안무를 하는게 너무 웃겨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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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가 바둑돌을 꿈쩍꿈쩍 하더니
요렇게 예쁜 짓을 해놓았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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