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들어 오는 이사.
아무 것도 없이 숟가락이랑 옷만 들고 과천에 왔다.
진짜 이사는 이사오고 나서부터였다.
와서부터 하나둘씩 살림살이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일년이 지나, 여기서 나가는 이사.
필요없는 것은 없지만, 없어도 불편하지 않은 건
마음 비우고 싹 정리하고 가려고 한다.
올 때처럼 빈 몸으로 가고 싶은데 그새 짐이 늘었다.
할 수 있는 만큼 줄여봐야겠다.
진짜 이사는 이사 가기 전부터 시작이구나 한다.


버릴 거면 얼른 버리고 할 일은 얼른 해놓고
어서 가볍게 떠나고 싶다. 빨리 가고 싶다.
나래랑 같이 살게 되어서 너무 좋다.
하루 일 마치고 돌아오면 "왔나~" 하고 그저 반갑겠다.
홍제역 앞 떡볶이+튀김도 자주 먹을 수 있다 와~
같이 지낼 나날이 두근두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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