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영화 파이란을 좋아하고 

생각하면 여전히 가끔씩 훌쩍훌쩍 우는 이유는 아마

파이란에게서 나를 보기 때문인 것 같다.




먹고사는 문제는 언제나 아주 가까이 있고

누군가에게 힘들고 아플 때 엄살을 부릴 수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고, 그러면 안될 것 같고)

누구에게도 기대지 말고 스스로를 책임지면서 살려고 하는 것.

괜찮다고, 할 수 있는 만큼 다만 열심히 살자고 새로 다짐하는 것.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어하는 것.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이,

한순간 한순간을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는 것.

그게 사랑이라면, 사랑하고 있어서, 

지금 여기 자신에게서 한걸음 더 나갈 수 있는 사람인 것.



뭐 그런 것들이,

마음 짠하고 대견하고 사랑스러워서. 



이 밤,

먹고 사는 문제를 고민하고,

하루 또 체력이 바닥나도록 열심히 살았고,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은 마음을 안고 잠드는 

마음짠하고 대견하고 사랑스러운 나의 벗들도, 

우리 같이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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