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정보학 중간고사 기간이다. 월화수 3일동안 시험을 치르니까, 내일이면 끝난다. 단 3일 동안에, 그동안 공들여 가꾼 생활리듬이 싹 무너졌다. 먹는 시간 자는 시간도 밤낮 없고, 몸에다 커피와 간식을 들이부었고, 눈가며 이마 입술 뺨에 뭔가 와다다닥 돋았다. 생활리듬이 깨지니까 잠을 자도 커피를 마셔도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피곤하다 ㅠ_ㅠ


이건 시험 탓이 아니라 전부 내 탓이다. 공부할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 공부가 하기 싫어서 미룰 수 있을 만큼 미룬 것이다. 딴짓하면서 미루다가 한밤중부터 벼락치기 하고 새벽에 토끼잠 자고일어나 학교가서 시험보고, 집에 와서 낮잠자고, 저녁때 돼서 일어나서 다른 짓하다가 밤샘 벼락치기를 되풀이 한거다. 지금 딴 짓을 해도 시험보는데는 지장 없다는 걸 알고 있는 만큼의 행위다. 일단 시작하면 별로 시간 안걸릴 거라는 걸 알아서, 딱 그만큼 움직인 것이다. 생활리듬을 지키고 싶은 마음보다 하기 싫은 마음이 더 커서 내 몸을 혹사시켰다 ㅠ_ㅠ 반성반성.


그래도 다행이다. 내일이면 다 끝난다. 시험 마치면 제일 하고 싶은 것이 목욕탕 가는거다. 뜨거운 물에 목만 내놓고 푹 잠기는 느긋한 회복+충전 시간! 설렌다, 목욕탕 ㅠ_ㅠ 


오늘부터 정상리듬으로 돌아가야지. 일찍 공부 마치고 일찍 잘테다. 중간고사를 보고 나니 어떻게 공부해야할 지 감이 잡힌다. 이걸 과정 다 마칠때까지 다섯번이나 더 반복해야 한다니. 마음을 비우고 받아들여야겠다. 피해봤자 피폐해진다. 피해봤자 고스란히 내 몸이 피해를 입는다.  기말고사는 좀 더 여유롭게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목욕탕이 나를 기다린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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