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으로 누워 몸을 둥글게 말아서 자고 있는 아기다람쥐 온유. 이불자락을 들추고 슬그머니 들어가 온유등 뒤에 누워서, 따끈따끈한 요놈 다람쥐를 끌어안고 뺨에 뽀뽀를 쪽 했더니 '시익-' 웃으면서 눈을 반쯤 뜬다. 바로 엄마쪽으로 돌아 누워서 엄마가슴에 손을 쑤욱 집어넣는다 ㅋ 반쯤 잠긴 목소리로, 반쯤 덜깬 얼굴로, 싱글싱글 웃으면서 수수께끼를 낸다.

"머리에 뿔이 두개 있는 사람은 누구게?"
"음~ 도깨비!"
"메떼지야 메떼지 (멧돼지야 멧돼지)."
"어머~~ 글쿠나 멧돼지구나아!
머리에 뿔 두개 있는 멧돼지구나 ㅋㅋㅋㅋ"

아들바보 엄마의 격한 감탄에 온유 표정이 우쭐하다 ㅋ

+

"이빨이 뾰족뾰족해서 아~ 하는 타얌(사람)은 누구게?"
"음~ 공룡! 티라노사우르스!"
"호랑이야!"
"어머 온유야~~~ 맞다 맞다 호랑이구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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