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지뭐지.

가만 있는데 눈물이 나려고 하다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가, 다시 눈물이 나려고 하다가, 다 소용없는 것 같다가, 애써 신나는 일을 생각하려 하면 신날 듯 하다가 다시 스르르 가라앉는다.

설마 나만 이러는 건 아니겠지!
가을타는 건가!
했더니.

저혈압이랑 빈혈이, 계절이 바뀌면서 증상이 올라와서 그런것 같다. 밤낮도 바뀌고.

걷고 있으면 괜찮다. 마음이 가라앉는 기미가 느껴지면 거의 동물같은 본능으로 '지금 걸어야 한다' 는 감이 온다. 걷기 시작한지 몇분만 지나도 금세 숨이 깊이 쉬어진다. 심장에 두근두근 활기가 돈다.



서울, 중구 필동. 남산위에 뜬 반달. 초점이 어이고;;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안산위에 뜬 반달.


발 닿는 곳 구석구석 걸어다니는 재미에 산다. 걸어야 살겠다. 외로워도 슬퍼도 걷자 걷자. 걸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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