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일곱시 20분쯤,
구디역 3번 출구의 계단을 올라갔는데
서너명이 같은 자리에서 같은 곳을 보면서
카메라로 뭘 찍고 있다.

멈춰서 나도 같은 방향으로 몸을 틀었더니
눈에 들어오는 요 풍경.
신대방역쪽.



찍고 있자니
내 뒤에 오던 다른 사람도 멈춰서 찍고, 그랬다.

아, 예쁜 하늘색이네.
멈출 수도 있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데
기어이 멈춰서 나는 사진을 찍었다.

예쁘게 바라보는 마음이 무뎌지지 않게
소중히 해야겠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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