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7% 습도에도
숨을 들이쉬고 내쉴 수 있는
절반 물고기 변신상태로
살랑살랑 서가 사이를 돌아다녔다.

100번대 서가와 200번대 서가 사이에
습도 77%, 온도 30도일 때만 열리는 물길이 있다.
그러면 등날개 지느러미도 펴져서
물길타고 고향바다에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온도가 27도밖에 안 되어서
완전체 물고기 변신 실패. 시공간 워프도 실패.

별 수 있나!
어제는 더위먹고 (아직도 제정신 아님)
오늘은 습기먹고 (보태서 제정신 아님)
이쯤 되니 제정신이 어떤 건지 에잉 모르겠고,
살랑살랑 파도같은 보사노바를 듣는다.


7시 하늘의 어스름한 색을 보면서
한걸음 한걸음 걸어서 퇴근하는
평범한 구디단 직장인 모습으로
오늘도 하루를 마치고

내일은 버스타고 속초간다 :-D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기를 빙자한 데일리 고백  (0) 2017.08.16
휴가 끝  (0) 2017.08.15
오늘의 온도  (0) 2017.08.08
앞으로 앞으로  (0) 2017.08.06
글쓰기 공작소 2017년 가을강좌 : 신입반 <사랑과 이별>  (0) 2017.08.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