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반 <사랑과 이별>편 신청했다! :-D

2015년 9월에도 같은 과정 (그때는 과정 이름이 '만남, 대화, 사랑') 들었다. 그때는 수업텍스트 다 읽어가는 것만도 벅찼다. 다 못 읽고 수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괴산에서 올라와서 다닐 때였고, 솔멩이골 작은도서관에서 한참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고 있어서 정신이 없었다. 체력 떨어지는 후반에는 졸기도 하고, 간발의 차로 버스를 놓치면 지각도 종종 했다.

허덕이는 와중에도 그때 들은 이야기와 읽은 문장, 본 영화가 이후 상황을 헤쳐나가는데 엄청난 힘이 되었다. 지금도 내 피와 살 중에 일부 :-D

그때 만난 작가가 줌파 라이히, 밀란 쿤델라, 마루야마 겐지, 레이몬드 카버다. 영화는 오수정(+홍상수 영화), 블루, 아이즈 와이드 셧, 숏컷, 등등등. 그리고 만교샘이 아니었으면 세상에 존재하는지도 몰랐을 반짝이는 단편소설, 엽편소설, 단편영화들. 스승의 공부와 안목과 열정에 매 수업 감사하고 감탄했다.

단편 <하녀와 주인 이야기> 읽으면서 연애할 때 나의 피학적인;; 포지션을 발견하고 뜨끔 놀라는 한편, 그 심리를 어떤 심리학술서보다 섬세하게 이해하면서 이래서 문학을 읽는구나 하고 감탄하기도.

중복수강은 안되는데
이번엔 성실하게 제대로 듣겠다고
1분도 지각 안하겠다고 >_< 빌고 빌어서
만교샘이 다시 듣는거 허락해주셨다.

이번엔 공작소 수업을 들어본 자, 두번 듣는 자의 여유로 만교샘 덕분에 새로 만나는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수업 들어가야지 :-D 한마디 한마디 깨달음이 쏟아지는 만교샘 수업을 가장 잘 듣고 잘 흡수하는 방법은, 내가 텍스트를 충분히 읽고 복잡한 마음 비우고 가볍게 가는 것인 것 같다.

아, 이번엔 또 얼마나 재밌을까 >_< 2년만에 새로 만나는 만남-대화-사랑-이별 수업이다. 2년 전과 지금 내가 놓여있는 관계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이렇게 달라질 줄 몰랐다. 나의 만남-대화-사랑-이별의 상황이 달라져서, 같은 텍스트도 다르게 들릴 것 같은데, 텍스트도 다르다 ㅋㅋ >_< 이번엔 어떤 이야기가 가슴을 치고 갈지, 어떤 부분을 빨아들일지, 너무 설렌다. 8월 마지막 주를 손꼽아 기다린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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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님, 같이 읽고 공부하지 않을래요? :-D


신청 링크
http://m.cafe.daum.net/mercco/Fw1e/1604?svc=cafe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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