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네시가 넘은 시간, 도서관 안은 30.6도.
30.4도가 넘으면서부터
머리랑 눈이 아프고 속이 메슥메슥해서
앉아있지 못하고 도서관 문 밖에 나왔다.​


에어컨 나오는 로비는 요정도.
요 몇 도 차이가 천지차이다.​


뜨겁고 습한 공기가 나오는 도서관 안에는 못 들어가고
벌서는 것처럼 문 앞에 서서 방황하는 나를 보고
"아이구 어쩌나! 이번주 지나면 괜찮을 거에요!" 하면서
회원님이 건네준 응원의 푸딩우유 >_<​


뭘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어서
앉아서 훌쩍훌쩍 울고 있는데
반가운 벗님이 자원방래하셨다.
급 신나서 눈물이 쑥 들어가고 재잘재잘.
엄살 꾀병 아닌데 마치 꾀병인 것처럼
머리 아픈 것도 순간 나았다;; (잊었다)
잠시 제정신이 들었다.

나란 사람 일케 손바닥같은 사람. 종잇장같은 사람.
스위치 켜면 바로 빛들어오는 LED 알전구같은 사람 :-D
이런 설레발을
'반갑게 맞아주어 고맙다' 하는 고마운 벗님 :-D
응원의 야채주스다 헤헤 >_<



오늘 무슨 날인가!
반가운 벗님의 자원방래 두번째.
신나고 고마워서 웃으면서 울고 ㅋ
휴지파편은 얼굴에 다닥다닥 달라붙고 ㅋ
응원의 바닐라라떼 >_<

벗님은 가방에서 주섬주섬
야심차게 준비한 회복의 아이템을 꺼낸다.
갓 구운 뜨거운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발라준다.
몇번을 실험해서 크림치즈 농도로 찐
단호박도 짠 열어준다.
아주 배 둥둥 부르게 먹여주셨다.
벗님이 주는 대로 다 먹었다.

"나, 더위먹었어요 흑흑" 훌쩍이면서
더위보다 더 많이 먹었다.
잘먹고 나니까 기운이 났다!
고마워요, 나의 메딕!


나 오늘 마치 밑이 깨진 항아리 옆에 앉아서 우는 콩쥐같았다며 ㅋ
밤이 되어 시원해진 구로디지털단지 디지털로 33길에서
벗님들이랑 까르르 웃었다.
오늘도 끝나간다.
내일부터는 이렇게 어리광 하지 말아야지;;
몹시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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