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증을 기계에 넣고 슥삭슥삭 하더니
내 지문을 스캔하고
그 자리에서 투표용지를 출력해서 줬다.

투표용지 논란이 있어서 긴장하고 봤는데
사이 사이가 띄어져있는 새 투표지다.
구 투표지라고 무효표가 될 걱정만 덜었다.

기표소 들어가서 제 자리에 찍었나,
혹시 금 밖으로 나가지 않게 제대로 찍었나,
몇번을 몇번을 확인했다.


투표하는데 왜 눈물이 벌컥 날 것 같은지 휴,
주민센터 걸어가는 길에서도
입구에 계단을 올라가는데도 그렁그렁.

아까 아침에 본 스물 한살 청년들의 인터뷰가 먹먹하다.
"살아있으면 저랑 동갑이거든요.
우리는 이렇게 커서 어른이 되어서 투표도 했는데
그 친구들은..."



이제 어린이들 보러 괴산으로-
많이 많이 안아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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