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가려고 나온 김에 걷고 있다.
어스름에 걷고 있어서, 오늘도 좋다.

@서울랜드 앞 다리에서 관악산이 보이는 쪽으로
과천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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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목련이


바로 이렇게 피었다.


더 활짝 피었다.



더 더 활짝 피었다. (4.4)
이제는 꽃잎이 떨어진다.

@과천, 주공 2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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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7일, 문헌정보학 개강날 처음 싼 기합 도시락 :-D

엄마표 파김치랑 오징어채 조림에다 아침에 만든 팽이버섯대파달걀덮밥이랑 간식후식 사과.

이렇게 간단하게 싸는데도 "나 지금 도시락을 다 싸고 있구나!" 하고 설레고 감동해서 자꾸 들여다보느라고 한 40분은 걸린 것 같다. 지금은 10분 안에 요리하고 담기까지 끝나는 반찬을 만드는데, 주로 익혀서 간만 하는 수준으로 한다. 두부를 굽는 것도 시간이 걸려서 그냥 생두부 썰어 넣고 ㅋ 버섯이나 브로콜리는 데쳐서 참기름 소금간. 전날 끓인 카레나 미역국이나 된장찌개도 싼다. "혼자 사는데 어쩜 이렇게 부지런하게 해먹냐! 대단하다!" 고, 같이 점심먹는 샘들이 감탄해준다. 개강하고 3주동안 하루도 아침밥과 도시락을 거르지 않았다. 칭찬칭찬.

처음 3일을 넘기면서 눈다래끼 나고 몸살나고, 그렇게 3일을 두번 더 밀어붙여서 3주를 넘겼다. 2주차는 도시락싸느라 아침에 허덕이면서 도착했는데 3주차 되니까 도시락을 싸면서도 여유가 있고, 다싸고도 여유있다. 그루퍼를 말 정도로 여유가 있다. 씻고 머리에 아카시아 줄기파마하듯 그루퍼말고 밥먹고 도시락싸고 옷입고 그루퍼 풀고 구불구불 물결치는 우아한 머리로 집을 나선다. 이쁘게 해도 보여줄 사람도 봐주는 사람도 없고 학교갔다 오면 땡이지만, 다만 나를 위해, 고양이가 자기털 매만지듯 매만져준다. "아 예뻐! 출동이다!"
도시락을 쉽게 싸는 몸으로 변하면서 거리랑 시간 감도 몸에 착 붙어서, 출석하는 강의들에도 지각이 줄었다. 4주차는 또 어떨까. 한주 한주 변신이다.

부지런하게 잘 해먹어서 냉장고가 텅 비었다. 맨처음 마음을 떠올리면서 낼 장보러 가야지. 새롭게 작심삼일 도시락을 싸고, 또 여유롭게 배우러 가자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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