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3년 제주 한림읍 금악리에서 지낼 때, 한경도서관 도서대출증 만드느라고 사진 찍어둔 걸 지메일 정리하다 발견했다!



네살 한결. 세상에 ㅠㅠ 이렇게 초롱초롱 이쁘고 귀엽고 잘생기고, 이렇게 어렸었구나 ㅠㅠ




이 나느라고 침흘리던 한살 온유. 토실토실한 볼따구랑 지금도 여전한 몸에 비해 큼지막한 얼굴이 매력. 사진에서 달짝지근한 애기냄새가 나는 것 같다. 요만한 온유, 덜렁 들어다 팔에 끼고 등짝부터 엉덩이를 동그랗게 끌어 안고 윗옷을 훌렁 걷어서 눈을 맞추면서 젖먹이고 싶다. 빡빡이 머리통도 쓰다듬고, 엉덩이도 두둥두둥 두들겨주고.



동글이둥글이 내아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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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무엇부터 반성해야 할 지 모르겠다.
내가 나인 것부터 반성해야 할 것 같다.

울지 말기. 씩씩하기. 스스로 충분하기.
넉살좋기는 힘들겠지, 대신 더 정직하기.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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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집을 나서면서 '얼른 집에 돌아와서 공부해야지.' 한다. 하루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올 생각을 한다. 돌아올 생각만으로도, 연인을 만날 약속을 잡는 순간부터 설레는 것처럼 설레고 가슴이 뛴다. 책읽기 가장 좋은 곳이 우리집 내 방 내 책상이라서다. 밤에 다른 불 다끄고 책상 스탠드 하나 켜놓고 앉아서 뭔가를 시작하면, 뭐라도 확 빨려든다.이쪽 저쪽으로 뻗치던 감정도 살그머니 사그라들어 담담해진다. 읽다가 잘 들어오지 않아서 몇번씩 다시 읽는 일도 적다. 더 읽고 쓰고 싶은데 순식간에 잘 시간이 되어버린다.


이제는 예전처럼 한가지에 푹 빠지면 헤어나올 때 까지 거기만 빠져있는 걸 조심한다. 대신 여러가지를 날마다 조금씩 하루치 분량으로 나누어서 하고 있다. [한글세대가 본 논어] 읽기. 논어 암송구절 과제 외우기, [양생과 치유의 인문의학 동의보감] 책읽기, [천자문 쓰기책] 중에 하루분량인 16글자 쓰기. 글쓰기공작소에서 다루는 작품의 작가의 다른 작품 읽기(마루야마 겐지, 로맹 가리, 오에 겐자부로, 마르케스), 주역 괘 8개 개념 훑어보기 등등.


하루하루의 밀도가 쫀득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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