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님 가족이 온 힘을 합해야 하는 중요한 사건이 생겨서,
나랑 사이좋게 지내는 건 다음을 기약하고
나래는 엄마 아빠랑 사이좋게 지내게 되었다.
부디 부디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그리고 이사다.
어제 학교 근처를 알아봤는데
그 동네도 3월부터 재개발한다고 해서 방이 없었다.
있는 것도 관리비 포함 500/40에 화장실까지 합해서 3평인 방.
월세를 받으려고 작정한 것처럼 칸칸막이 공사를 한 좁은 집.
잠깐 돌아봤는데도 눈이 맵고 따갑고 속이 미슥미슥하다.
생각해보고, 안하겠다고 오늘 부동산에 얘기했다.
더 외곽으로 나갈까 한다.

어떤 곳이 좋을까,
산책할 수 있는 큰 공원이 있고,
도서관 서가 사이에서 책을 읽을 수 있게 공간구성이 잘 되어있으면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고,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집밥 많이 해먹으니 부엌공간이 분리되어 있고,
파트타임 알바자리가 있고,
자전거를 타고 장보러 갈 수 있고,
학교도 홍대도 터미널도 가기 편하면 좋겠다.
이런 곳이 있을까! ㅠㅠ

도서관은 과천정보과학도서관이랑
장서나 공간구성에서 참 좋은데 ;_;
산책할 곳도 서울대공원이 참 좋은데.
지하철도 코앞이고. 학교도 가깝고.
시민회관에서 공부하는 관문학당도, 홍대에서 공부하는 글쓰기공작소도 가깝고.
센트럴도 동서울도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한시간도 안 걸리고.
월세도 저렴하고. 뜨거운 물도 잘 나오고.
쓰레기 분리수거도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도 편하고.
낮은 아파트와 큰 나무들도 좋았고.
여기 살아서 참 좋았다.

경선샘 집에 가는 길이랑 같은 방향이라서
하교길에 날마다 이야기하면서 올 수 있는 것도 좋았다.




돌아보니 최고의 선택이었네. :-D
예상치 못한 것을 포함해서. :-D

이사가서는 더 좋으면 좋겠다. ;_;
또 최고의 선택이면 좋겠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집구하기 - 내손동, 관양동  (2) 2017.02.07
말을 헤매다  (0) 2017.02.05
2017 새해 결심  (0) 2017.01.31
정월 초하루, 속초 밤바다  (0) 2017.01.29
2016 블로그 결산  (1) 2017.01.2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