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언어구사력이란, 언어를 통해 자기 삶을 하나하나 정확하게 분별해 나가는 일이다. 좋은 책이란 이런 언어 구사력이 뛰어난 문장들로 채워진 책이다. 우리가 어떤 좋은 책을 읽는다는 건, 그 작가가 사용하는 뛰어난 언어 구사력을 배운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읽기와 쓰기는, 변화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공부다.


...


나는 오늘도 읽는다. 좋은 문장을 발견하면 반드시 밑줄을 그어둔다. 그리고 소리내어 읽어 보거나 따라 써본다. 그리고 틈을 내어 내 글을 써본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생각, 다른 관점이 느껴지는 다른 문장을 찾아내고자 애를 쓴다.

다른 사람의 책에서든, 내가 쓰는 글에서든, 때로 무릎을 치게 만드는 멋진 문장을 발견하면 그보다 좋을 수가 없다.

그 문장은 그냥 하나의 문장이 아니라, 세상을 다시금 바라보게 만드는 하나의 빼어난 관점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좋은 문장은 하나의 좋은 세계다.

카프카의 말처럼, 언어를 정확하게 사용해서 그 이름을 정확하게 불러야, 그 삶이 우리에게 온다. 그것이 삶이라는 마술의 본질이다.




"What the book?! 왓더북?! 당신이 책 씹어먹는 소리", xbooks

서문 : 쓴다는 것과 산다는 것. 

p.22-23

이만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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