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다. 점심을 먹고 나서,

 

온유 : 엄마 나 이제부터 게임할래.

 

나 : 안 돼. 밖에 나가 놀다가 이따 저녁 7시에 하자!

 

 

온유 얼굴에 불만이 볼록볼록하다.

한결이가 온유 귀에 소근소근 뭐라 하고는

둘이 아하하 웃는다.

 

나 : 뭔데 뭔데. 뭐라고 한거야? (웃음)

 

한결 : (상냥하게 설명해준다)

밖에서 놀다가 30분 후에 들어오면

엄마가 잠들어있을 것 같으니까

그때 실컷 게임하자고 했어.

 

(셋 다 웃음터짐)

 

나 :

오호, 엄마가 잠들 줄 어떻게 알아?

 

한결 :

나는 알겠어.

엄마 30분도 안 되어서 잠들 것 같아.

 

 

어린이들은 바로 놀이터에 놀러나가고

나는 밥먹은 것 주섬주섬 치우고 잠깐 누웠는데,

눈을 떴을 때 저녁이 되어있었고

어린이들은 신나게 게임을 하고 있었다.

 

한결 온유 : 

(게임하다 뒤돌아보고 방긋 웃으며)

엄마 잘 잤어?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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