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산책에서 김금희 작가 책이 새로 나왔던데
- 아!!! 저 지금 그거 가방에 있어요.


- 이번에 와우북에서 산 책이 어떤 거에요?
- 보르헤스의 말이랑 박완서의 말요.
- 어떤 책이에요?
- 인터뷰에요.


- 책 한권 선물하고 싶은데 맘에 드는 거 골라보세요.
- 이번엔 괜찮아요.
얼마 전에 두권 사서 읽을 책이 있어요.
그 책하고,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요.


내가 마음산책 좋아하는 거 알고,
와우북 축제 좋아하면서 다녀온 거 알고,
신형철 좋아하는 걸 알고 있고,
신형철 책을 사서 읽는다.

내가 좋아하는 세계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꺼낼 수 있게 말을 건네준다.

다시 생각해도 이게 하나도 쉽지 않은 일이라,
몹시 고맙고 찡하고 먹먹하다.
사놓고 안심하지 말고 몰아서 읽지도 말고
평소에 책 많이 읽어야지, 하는 기분 좋은 부담감도
덤이다.

사이좋게 지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좋은 질문을 하는 벗이 될래요.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걸으면서  (0) 2018.11.20
서가를 번쩍 들어 옮기는  (0) 2018.11.19
맞을 짓은 없다  (0) 2018.11.17
엄마가 지금 만나러 갑니다  (0) 2018.11.16
체할 것 같은 말  (0) 2018.11.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