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보자고.
밥 먹자고, 커피 마시자고, 산책하자고, 등등등을
말할 수 없는 (말하지 하지 않는) 사람이랑
어떻게 친해져서 친구가 될 수 있나, 문득.

우정은
서로 보고싶어서
어떻게든 서로를 만나러 가는 길
그 자체가 아닐까.



+


10년 전에 함께 일한, 흠모하던 기획자님한테 편지를 받았다.

“지난 번 홍대에서의 우연한 만남 후,
언제 또 만나볼 수 있을까 계속 생각하고 있다가....
...... 이때 시간 되세요?”

너무 기뻤다.


내 답장.

“흐엉, 아침에 메일함 열어보고
화들짝 놀라고 몹시 몹시 기뻤어요.

뜻밖의 만남 후에 저도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뭘 하면 어딜 가면 또 볼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D”


만날 수 있는 자리에 불러주었다.
편지는 내가 먼저 쓸 줄 알았는데 한발 늦었다!
답장을 쓰고, 만나러 간다 :-D


+



한번 한번
벗님들 만나고 이야기 나누는 그때 그때가
너무 고마운 나날이다.

잘지내고, 만나러 가자.
우리 걷자고 얘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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