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언니랑 얘기하다가.


나 :

나이들어서 무슨 일을 하면서 먹고 살까요?
좋아하는 일 하면서
먹고 살 수도 있으면 좋을텐데.

언니는 노래 불러서 먹고살 수 있으면
노래만 할꺼에요?


보리 :

아이고 그럼 땡큐지~~~
당장 노래만 하지~~
근데 못그러니까 다른 길을 찾고 있잖아.

고철이 그러는데,
협동조합도 결국 조직의 한 형태일 뿐이라는 거야.
핵심은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재주를 가진 사람 하나하나가 모여야 한다는 거지.
그래서 그 재주를 가지고 먹고 사는거고.


민경 :

그렇구나.
나는... 뭘 잘하지.

인제 경력 단절된지 7년차라
기술이 많이 바뀌어서
IT업계로 돌아갈 수도 없을 것 같아요.


보리 :

남이 너는 뭘 잘하냐고 물어보거든,
이렇게 대답해.

나는 잘 배우는 사람입니다.
빨리 배우는 사람입니다.
뭘 배워도 내 것으로 잘 만드는 사람입니다.


나 :

그렇구나!! ㅠㅠ





언니의 한마디가
거칠고 막막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주겠구나.
어디를 가든지 언니말이 내 자부심 ㅠ_ㅠ
"나는 잘 배우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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