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서관 프로젝트 최종마감서류 내는 날이다.
오늘만 지나면 해방!
이 작업도 그렇게 싫은 건 아닌데
다른 걸 못하니 마음이 반발한다.
+
너무 하고 싶던 공부 당장 시작하고
맨날맨날 할테다 ㅠㅠ
별일 없이 일찍 좀 자고 싶다 ㅠㅠ
+
오늘 지나면
'다음 할 일. 다음 할 일. 그 다음 할 일.'
뭘 해도 다음 할 일을 계속 신경쓰고 있는
스스로 묶인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_=?
똑같이 신경쓰는 거라면
'다음 읽을 책. 다음 쓸 글. 그 다음 할 공부.'
이 생각하는 상태가 제일 좋다. :-D
'버릴 쓰레기. 다음 빨래설거지. 그 다음 욕실청소.'
이 버전도 있다.
이런 생활일도 그렇게 싫은 건 아닌데.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시간과 체력 이상을 번번히 차지하면,
일주일 중에 며칠, 하루내내 육아가사로 다 지나가면,
그 순간은 결혼한 삶 자체가 싫어진다.
오늘도 수업마치고 새벽 첫차타고 왔더니 집이 멧돼지굴.
여기저기 널부러진 남편 옷무덤과
곳곳에 뒤집혀서 쑤셔박혀있는 애들 양말을 보고
눈동자와 가슴에 화염불이 타올랐다.
+
여튼 마감이 오늘인데 아직 서류가 덜됐다는거.
어서 마저 정리하자! (뺨 찰싹 찰싹)
모든 것을 시작할 수 있는 미래가
당장 오늘 저녁이 될 수도 있다고!
+
이번주 토요일에 시작해서 3주 동안 (12월 5일, 12일, 19일) 글쓰기 공작소 언어탐색반 수업이 있다. 숙제의 난이도와 분량 앞에 멈칫. 허술한 생각의 구조가 다 까발려지고 토씨 하나하나 다 평가받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신청해야겠다. 이거 계속 보고 있지 말고 어서 서류부터 마저 정리하고! (뺨 찰싹 찰싹)
1) 필수- 1강 수업 전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나 작품 중에서 가장 좋은 부분을 발췌하거나 소개하는 글을 한편 만교샘 메일로 제출합니다.
2) 선택- 2강 전에 수업 전에 가을날씨와 관련된 문장늘이기 연습 및 단락 만들기를 만들어 합평글방에 제출합니다. (아래 답글의 문장늘이기 연습 참조)
3) 선택- 2강 전에 대화씬, 편지글 중에 한 편을 써서 합평글방에 제출합니다.
4) 선택- 2강 전에 자유로운 형식으로 A4용지 한 장 쓰기를 합평글방에 제출합니다.
12월 글쓰기공작소 언어탐색반 수강생 모집 공지
http://cafe.daum.net/mercco/Fw1e/1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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