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니어링이 얘기한 것 처럼,
하루에 4시간은 생계를 위한 노동을 하고
4시간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4시간은 벗을 만나고 음악을 연주하면서 살고 싶었다.

 

조화로운 삶. 자립하는 삶. 소박하고 충만한 삶.
시골에서는 가능할 것 같았다.


시골에서 8년 살아보니

장소의 문제가 아니었다.

실제 노동시간이 더 길고 말고도 중요하지 않다.

 

함께할 벗이 있는가. 이거였다.

뜻이 맞아 잘 통하고, 무슨 일이든 같이 할 수 있으면서, 서로 믿고 서로 좋아하는 벗.

덜갖고 더 많이 존재하려고 애쓰는, 비슷한 영혼의 결합.

벗과 함께 있는 곳은 어디든 버몬트 숲이 되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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