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북면 입석리 화북 중학교 뒤, 호젓한 데크길.
산책시간 30분 생겼다.

아, 소나무 냄새. 단풍도 들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찻길에는 은행잎이 샛노랗게 물들어서 이제 막 떨어지기 시작했다. 솜사탕같은 은행나무랑, 깨끗한 은행잎이 소복하게 쌓인 더미가 너무 예뻐서 감탄감탄.​

나무 사이로 걸어가는 호사.


안닿고 빠져나가기, 림보게임 :-D

+

언어탐색반에서 배운 대로, 아무 생각 않고 침묵의 가운데로 들어가는 산책을 해보려고 했다. 일단 마음을 비우고 나니, 어제 쿠바 얘기를 들어서인지, 쿠바 대사관 면접관이랑 마주앉아서 인터뷰하는 장면이 둥실둥실 떠오른다. 되도 않는 영어로 어쩌구 저쩌구 떠들고 손짓하면서 한 30분을 망상에 빠졌다;; 나 너무 설득력있게 조목조목 말을 잘해서 면접관들이 웃으니, 상상을 도중에 끊을 수가 없다 ㅠㅠ

돌아갈 시간이 다 되어서 샥 뒤돌아서 뛰어가느라, 눈뜨고 꾸는 꿈은 강제 종료.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즐거운 상상여행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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