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시작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처음이다.


몸은 무겁고 부었어도

엄동설한에 백수여도

따뜻하고 깨끗한 내 방에서 

따끈한 온수매트 위에 배깔고 엎드려 책 읽고 있으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계속 편안하게 쉴 수 있는데

편안하게 쉬어야 하는데

좀 있다 SF 토크콘서트 들으러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간다.

 

미쳤다, 이 날씨에 나간다니. 

영하 11도에 바람부는 언덕을 올라

기어이 SF, 빅데이터, 페미니즘 얘기를 들으러 간다.


SF소설계 과학계에서 활동하는 

멋진 여성들 만나러 간다 :-D

패널이 다 여성이다.


이런 데는 가줘야 한다. 

보이지 않는 여러 사람의 노력 끝에 이런 자리가 생겼고

잘 되어야 여성패널의 발언을 들을 수 있는 다음 행사도 또 생기겠고,

뒤늦게 SF에 빠진 나같은 사람도 이야기 들을 기회가 올테니까

무거운 몸 질질 끌고라도 간다 +_+


1,2,3강 다 신청했다 우하하. 

이것이 백수의 위용 :-D




1강 : 인공지능은 제 3의 성이 될까 _ SF, 빅데이터, 그리고 페미니즘

https://namu.sdm.go.kr/site/main/education/science/view?epIdx=20611



2강 : 우리 뇌는 왜 차별하는 마음을 가질까? _ SF, 뇌과학, 그리고 사회심리

https://namu.sdm.go.kr/site/main/education/science/view?epIdx=20610



3강 : 우리는 드디어 한계를 벗어나 자유로워지는가? _ 포스트휴먼, 인공지능의 예술, SF

https://namu.sdm.go.kr/site/main/education/science/view?epIdx=20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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