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팅! 홧팅 :-D"
문장 끝 마침표처럼 잘 쓰는 말이다.
힘내서 잘 해보자는 마음을 담아 한번 한번 한다.
당첨이 틀림없는 로또를 건네줄 수는 없지만,
응원하는 마음은 건넬 수 있다.

그런데 오늘,
뜻밖의 사고로 움직이지 못하게 된 몸을 미래에 고치려고
냉동캡슐에 들어간 냉동인간처럼 누워서
자다 깨다를 종일 되풀이하고 있자니

'아, 홧팅은 옘병....'

배가 고파서 일어났다.
요새 주말 중에 하루는 거의 이렇다.
이미 너무 홧팅하고 있고, 일상이다.


그닥 열심히 살고 싶지 않다.
단단한 일상 같은 걸 꾸리려는 꾸준한 노력 안하고
적당한 정도보다 더 많이 허술하고 싶다.
혼자 좋아하고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걸 하면서
시간을 몹시 낭비하고 싶다.
사람들 눈에 띄고 싶지 않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떡하면 홧팅 좀 덜하면서 목숨을 보전하나.
동의보감이랑 장자 공부가 다시 필요한 타이밍인 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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