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루가 끝나고,
초저녁부터 몽롱하다.

잠이 온다. 자고 싶다.
다른 어떤 욕망보다도
자고 싶은 마음이 먼저가 되어서
다른 마음의 소리들을 묻는다.

날마다 피곤하니 번잡할 겨를이 없다.
하루에 움직이는 범위가 크지 않고
하는 일의 가지 수가 확 줄어들었다.
감정도 생각도 말도 체력이 가능한 범위 내로 한다.
생활이 단순해져서 어떤 면에서는 나쁘지 않지만.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여태까지는 넘치는 잉여력으로 살았구나 싶다.
남아도는 힘이 있어야 뭐라도 뻗치고 하는 거였다.

시간이 많을 때는
잉여력을 조절해서 쓰는 것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시간도 체력도 부족할 때라
일상에서 잉여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고
간신히 확보한 잉여력을 요긴하게 쓰는 것도 중요하다 +_+

오늘의 숙제 한줄 요약 :
날마다 약간의 잉여력 확보 + 요긴하게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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