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러 가고 싶어서
병이 날 지경이다.....


감이당 대중지성 1학년이랑 나는 백수다.
수유너머R 글쓰기의 최전선이랑
Runi 1학기 니체 강독.
남산강학원의 글쓰기강학원 1학년이랑 대중지성.

고민하는 동안 몇가지는 모집 기간이 끝나서
..... 다행일까 ㅠ
..... 그래그래. 다행이 틀림없다.

시간이 흐르면 들어갈 문이 모두 닫히고
갈 곳 없는 열망은 제자리로 돌아오겠지.
그때 쯤 되면 완전 포기 상태가 될 것이다! ㅠ

'애도 어리고
통장에 수업료도 없고
도서관 일도 엄청 많은데
가긴 어딜 가나.
당연히 안가는 것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지'

하고 받아들이려니
눈을 감고 있어도 잠이 안온다.


왜 이렇게 됐지?


하고 싶은 공부 못하고
가고 싶은 곳 못가고
나를 위해 쓰는 돈은 사치가 되는
스스로의 가난,
아이와 남편과 집이 아닌
나를 위해 쓰는 시간은 어리석음이 되는,
스스로 매인 삶.
내 멋대로 살 자유 대신 얻은 가족과 안정감도 나쁘지 않고 소중하지만.



나는 왜 창살없는 감옥처럼 살고 있지?



엄마 아내 농장회원 학부모 관장
이런 저런 관계로 소속으로 붙은 이름 말고


얕은,
잘 웃고 잘 우는,
그냥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 거지?



공부는 여기서도 할 수 있다.
비록 보고싶고 얘기 나누고 싶은 샘들은 못만나도.

'여기서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고,
올해 열심히 수업료를 벌어서
내년에는 꼭 공부하러 가야지.'

매일 하는 다짐 오늘도 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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