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보고 싶군요...


시골에
내려와 있으니
동인들이 보고싶네요.
그러나, 실제로 보고 싶진 않구요.
지금으로서는 동인들이 보고 싶은 상태, 이 상태가 좋습니다.
살다 보면 이런 상태가 얼마나 좋은 상탠지를 자꾸 잃어버리는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사람들이 보고 싶다고 곧장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는 건, 돈이 좀 생기자 바로 쓰는 짓 같달까.
심지어 자기 자신을 견디지 못해 남을 만나는 사람도 많지요.
나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보고 싶은 상태가 되고
그러나 인색하게 조금씩만 보며
사는 쪽이고 싶습니다.

 

 


이만교 선생님이 글쓰기 공작소 카페에 쓴 글을 살짝 가져왔다.

 

보고 싶은 상태가 얼마나 좋은 상태인지. 잊지 말아야겠다.

이 상태가 좋은 줄 몰라서 자꾸 먹먹한가보다.

아니면 혹시, 많이 보고싶어서 그립고 먹먹한 상태가 좋은 상태인가.

 

그럼 보고있어서 좋고, 보고싶어서 좋고.

사람이, 있어서, 좋은 거다.

 

 

기왕

누군가를

오랜만에 만났을 때

내가 당신을 더 많이 보고 싶어 했어, 하는

인상을 풍기는 사람이면

좋을 테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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