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들은 칭찬.
보리언니 수진언니랑 우리집에서 밥먹고 수다떨면서다.
"수진언니가 우리집 막 이사했을 때 걸레를 빨아서 온 집을 한번 닦아줬어요. 그 때 온유가 돌 바로 지나서 아무것도 못하고 힘들던 때거든요. 언니가 한번 닦아준 다음부터는, 걸레로 방 닦는 일이 안하고 싶고 피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숭고하고 아름다운 일이 된 거에요. 엎드려서 방바닥을 닦고 있으면, 그때의 언니가 떠오르면서, 저도 숭고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된 것 같아요. 방바닥을 빨리 싹싹 닦고 싶어서, 바닥에 여기저기 널려있는 걸 얼른 치워요. 하루에 한번씩 매일 닦고 있어요. 수진언니 정말, 숭고하고 아름다웠어요. 고마워요."
보리언니가 듣고 "하튼 입만 살아가지고!" 해서 다같이 깔깔 웃었다.
푸하하! 완전, 완전, 최고의 칭찬이다!
사람들 앞에서 말을 너무 못하는 것 같다고 괴로워할 때가 엊그제인데.
늘 이야기를 잘 할 수 있는 건 아니겠지. 고마운 마음과 달라진 내모습 이야기를 이번에는 잘 전한 것 같아, 무척 무척 기쁘다 :-D 종종 "입만 살아가지고!"하는 칭찬 듣고싶다! 글 읽기쓰기 공부 열심히 해야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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