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 온유가 질투한다 +_+
어린이집 마치고 선유(7), 서연(5), 은별(5), 도윤이(4)가 놀러왔다. 하늘지기 꿈터에 가서 같이 밤나무에 매달린 그네타고, 꿈터 한바퀴 걷고, 언덕을 올라 집에 왔다. 은별이랑 도윤이는 엄마가 와서 이때 갔다.
더 놀다가, 같이 야채볶음밥을 먹는데, 온유가 옆에 앉은 서연이 위쪽 머리카락을 꽉 잡고 안놔준다. 혼쭐을 냈다. 그랬더니 먹던 숟가락으로 서연이 어깨를 탁탁 내리친다.
"온유야! 누나한테 왜 그래~ 그러는거 아냐!"
"엄마가 서연이 예뻐해서 온유가 질투하는거 같은데?"
한결이가 이런다.
"온유야. 엄마가 서연이누나 예뻐해서 화났어?"
"응."
커헉.
온유 태어나서 이런 반응은 처음이다.
+
뭐가 온유를 질투하게 했을까 돌아보니.
그네탈 때 공평하게, 돌아가면서 열번씩 밀어줬다. 온유가 순서 안지키고 자기가 탄다고 떼쓰는 걸, "온유는 서연이 다음차례야~" 하고 차례를 지키게 했다.
"한결이엄마! 온유가 어쨌고.. 한결이오빠가 저쨌고.." 하면서 재잘재잘 일러바치는게 웃겨서 "어엉 그랬구나~" 하고 웃으면서 맞장구를 쳐줬다. 온유가 보고 있었다 @_@
"아이고 서연이 잘먹네~" 하고 감탄하면서, 잘 안집어지는 반찬을 서연이만 숟가락에 올려줬다. (한결 선유는 알아서 잘 집어먹고 온유는 반찬 안먹는다.) 바로 요 다음에 온유가 질투행위를 했다.
+
시비거는 온유랑 영문 모르고 당하는 서연이 중간에 내가 앉았더니, 온유가 울고불고 하면서 "나 밥 안먹어!" 한다. 밥그릇 보니 이미 거의 다 먹은 상태다 ^^;;
방에 달려가서 동물 모형을 집어들더니, 여태 질투하던 걸 까맣게 잊어먹고는, 킬킬 웃으면서 동물놀이한다.
신선한 질투, 기억해두겠다 요놈. :-D
온유의 질투
2015. 6. 2. 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