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마치고 집에 걸어가는 길. 한결이는 자전거를 타고 먼저 꿈터에 갔다. 눈깜빡하는 사이에 저멀리 사라졌다.

중간쯤에 있는 송면중학교까지 갔더니 온유가 "쉬었다 가자! 다리 아파." 한다. 입간판 앞에서 잠시 멈췄다. 입간판 아래쪽은 거울같아서, 얼굴이 비친다.

저녁 어스름에 온유랑 손잡고 천천히 집에 걸어가는게 좋아서, 나는 예쁜 얼굴이네.
"어머~ 엄마 너무 예쁘다 ^^"

온유도 얼굴을 거울 가까이 들이대면서
두 손을 뺨에 대고 꽃처럼 만들고는
"아유~ 나도 너무 예쁘다아~ ^^"

"오뉴야! 어린이집 엄마중에 누가 제일 예뻐?"
"음~~ 음~~ 한결이형아 엄마! :-D"


이런 능청스런 33개월짜리를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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