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 일요일.
'하루만 더 힘내자. 내일은 어린이집에 간다 ㅠㅠ'

아이들이랑 괴산 읍내 가는 12시 15분 버스 타고 나갔다. 역시 타자마자 5분 있다가 둘 다 잠들었다 ^^

한결이 소원을 다 이루어 주었다! 점심에 짜장면먹고, 비오니까 따뜻한 중원대 온천장에 가고, 저녁에 피자 먹었다.

애들 걸음 맞추어서 천천히, 읍내에서부터 중원대까지 한시간을 걸어갔다. 걸어가는 길도 재잘재잘, 참 즐거웠다. 세시간쯤 물놀이를 했다. 둘이 너무 잘논다. 두마리 형제 물개다. 애들 몸에서 국수처럼 나오는 까만 때를 밀어줬다. 온유가 등을 미는데 가만히 있어서 깜짝 놀랬다.

"온유야! 등 때 미니까 시원해?"
"어! 시원~해!"

한결이도 마르고 작다. 아직 애기다. 이 작은 등을 언제까지 목욕탕에 같이 들어와서 밀어줄 수 있을까.

돌아오는 7시 버스 안에서도 역시 5분 있다 둘 다 잠들었다.



+
사진.

중국집에서 나는 쌀알을 선택한다.
"엄마는 볶음밥 먹을거지?" 한결이도 아네.
애들은 간짜장 한그릇.


온유가 볶음밥을 먹나 했더니


한결이 형아를 준다. 뭐 맛있는 거 보이면 형아 입에 꼭 넣어준다. 자기는 배로 짜장면 먹으면서 ^^



​​



한시간 걸어와서 배가 폭 꺼졌다. 목욕 들어가기 전에 왕찐빵이랑 우유로 든든히 배를 채웠다. 중원대는 먹을거리가 많아서 다행이다.



목욕 다하고 나서 또 배가 폭 꺼졌다. 한결이가 선택한 것은 크림치즈 피자. 콜라도 같이 나왔는데, 한결이는 엄마 마음을 알아준다.

​​"엄마! 콜라 먹으면 이가 녹지? 나 콜라 먹고 싶은데, 이 녹을까봐 참는 거야. 그런데 아빠는 이가 다 녹겠다. 자꾸 콜라 마신다?"

기특하고 고마워라. 물이랑 피자를 어찌나 맛있게 잘 먹어주는지. 아빠까지 걱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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