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랑 윤작가랑 우리집에 밤마실왔다 :-D
윤작가가 시음용 원두로 커피를 내려줬는데
전용 주전자도 아니고 그냥 무선 주전자에
전용 그라인더도 아니고 작은 푸드믹서로 갈았어도
한모금 마시자마자 후와-
커피알못인 나한테도 너무 황홀하다 ㅠㅠ
나 지금 살아있구나, 순간 눈이 팍 트이고
이 커피 마시면서 책을 읽는 가까운 미래가
눈 앞에 좌르륵 펼쳐졌다.
아래층에 곧 카페가 생긴다 :-D
동네에서 오래오래 몹시 사랑받는 카페가 되었으면.
마치 도서관이 집 앞에 있거나 직장이 도서관이면
안 가도 안 읽어도 책 많이 읽고 있는 기분인 것처럼 ㅋㅋ
붕붕샘 말마따나 집에서 책 못 읽는 사람 1인인 나는
아래층이 카페라는 말만 들어도
벌써 카페 출퇴근해서 다섯권은 읽은 기분이다 ㅋ
그러니 이제 읽기만 하면 된다;;;
잘 됐으면 좋겠다!
+
그리고 수많은 사고에 부엌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어쨌든 당근케이크를 구웠다.
이것도 윤작가가 커피 마시자고 한 덕분이다.
그럼 나는 빵을 굽겠다고 호기롭게 말을 꺼내놓아서 ㅋ
의욕이 불타오른다.
다음 번엔 더 맛있게 구워야지.
크랜베리 스콘도 브라우니도 바나나 파운드도.
다시 베이킹도 시작이닷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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