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사는 일이 안정되고
여기 저기 이사다니지 않아도 되고
지금보다 가까이 살게 되는 시절이 오면
다시 밴드를 하자고 보리언니랑 얘기했다.
일년에 한 두번쯤 공연하자고.
보리 : 무슨 밴드여. 난 이제 나이가 들어서 틀렸어.
나 : 아닛 그게 무슨 소리에요! 목소리는 시간을 뛰어넘는다고요.
언니 목소리 언제나 변함없이 엄청 좋아요.
맹렬 연습 청년, 악기 꿈나무인 신정갱을 꼬셔서
기타를 맡기자고도 했다.
(신정갱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한자리 정해버림 ㅋ)
나 : 밴드는 취향이 달라서 싸우고 헤어진다는데 (웃음)
보리 : 각자 하고 싶은 노래를 돌아가면서 하는 거지.
나 : 와 좋아요! 저 노래도 불러볼래요.
보리 : 그려!! 신정갱도 목소리가 좋아. 노래 하는 거 들어봤는데 낮은 음색이 아주 매력적이야.
나 : 오오 그렇구나. 그럴 것 같아요!
보리 : 나도 악기 하나 더 배워볼까?
뭐 음악해서 부귀영화를 누릴 것도 아니고
신나고 재밌으면 장땡 아닌가 :-D
지금까지 각자 쌓아온 취향이 있어
좋아하고 해보고 싶은 스타일도
사는 모습 만큼이나 다를 테다.
생각만 해도 벌써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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