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과 마음의 기복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그 마음의 상태를 불러오는 신호탄을 발견했다.
일단 앉으면 맨 밑에서 멈추는 미끄럼틀처럼

시작점이 곧 도착지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일단 시작하고 나면
멈추지 못하고 끝을 보는 경우가 번번이라면
의지로 통제가 안 된다는 걸 직시하고
아예 시작을 않는 것이 중요하고,
시작을 피하는 것이 결과를 피하는
어쩌면 유일한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는 것.

쉽고 작은 행동의 성공은
어렵고 좋은 습관을 이끌어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어떤 쉽고 작은 행동의 시작은
이후 걷잡을 수 없는 곤두박질이 될 수도 있다.

미래는 지금 내가 선택하는 작은 신호와 함께
이미 와 있다.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고
원치 않는 결과를 멈출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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