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에서 쌀이랑 밥밑콩 샀다.

왼쪽부터 서리콩, 밤콩, 선비콩.
500g씩이라 다 섞어 넣으면
1.5L 페트병 하나에 딱 들어간다.

현미, 현미찹쌀, 흑미.

보통 한번에 밥 할 때 180ml 계량컵으로
현미 : 현미찹쌀 : 귀리쌀 : 기타잡곡 : 콩
= 1 : 1 : 1 : 0.5 : 0.5 비율로 넣는다.
4컵 밥해서 점심 저녁 4일 먹는다.

기타 잡곡에 들어가는 건 흑미, 수수, 기장, 율무.
최소 열가지 곡식을 한 그릇에 다 먹는다.
어쩌다 한번이 아니라 매일 매끼 먹는 거니까
영양제는 안 먹더라도 밥은 잘 먹어야지 한다.

기타잡곡이랑 콩빼고 나머지 다 섞어놓으면 편하다.
한꺼번에 사서 섞어놓고, 똑 떨어지면 다시 전부 산다.
쌀과 콩이 쟁여져 있으면 세상 두려울 것이 없다.

자기 전에 2인용 풍년 스텐압력솥에 쌀 씻어놓고,
아침에 눈 뜨고 씻으러 들어가면서
전기렌지 센불 켜고 타이머 눌러놓고,
21분 삑삑삑 할 때 끄면 (추는 7분 돌아감)
살짝 누룽지가 생긴 현미잡곡밥이 된다.

김 뺀다고 섞다가 누룽지만 서서 막 퍼먹기도 한다.
아 이런, 맛있어 죽겠네. 엄청난 맛이다.
먹어도 먹어도 매번 다르고 새로운 구수함.
구수함이란 이런 것.
이런 밥이라면 밥만 먹어도 고봉으로 다 먹을 수 있다.


아침에 새밥 싼 도시락 들고 현관을 나서는 기분도 좋다.
어라 나 제법 잘 살고 있어? 우후훗
어머 이리 알뜰하고 야무지고 건강관리하는 직장인?
밥 한공기 담아가면서 할 수 있는 최고로 우쭐댄다 ㅋ

내 손으로 지은 밥은
내가 먹는 포스 :-D
밥 잘 먹고 기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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