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이사다니지 않아도 되는 일자리와 집을 얻고
아이들이랑 같이 살 수 있으면 좋겠다.
퇴근해서 돌아오면 같이 밥을 먹고
각자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고
씻고 나면 "킁킁 좋은 냄새 난다!" 하면서 누워
도란도란 하루 얘기하다 잠들고
어쩌다 무서운 영화도 꼭 붙어서 보고
아침엔 잘 잤냐고 뽀뽀하면서 일어나는
그런 정신없고 행복한 매일.
깨끗한 향기가 나는 옷을 입히고
손톱 발톱 귓속도 늘 깨끗하게 하고
머리도 내가 잘라주고.
다시 아이들 얘기로
일기가 넘쳐나는 시절이
올해부터길.
홧팅!
20121202 @제주
한결 3돌 + 2개월
온유 4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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